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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걸이 소녀’ 정체, 360년 만에 밝혀졌다?

2025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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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미술 전문가가 세계적인 명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속 인물의 정체를 밝혀냈다고 주장해 화제다. (사진=위키피디아 갈무리)

영국의 한 미술 전문가가 세계적인 명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속 인물의 정체를 밝혀냈다고 주장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출신 미술 평론가 앤드류 그레이엄 딕슨은 최근 자신의 신간 ‘베르메르:잃어버린 삶과 되찾은 삶’ 출간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책에서 “베르르는 일평생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급진적 기독교 분파 ‘저항파’의 신자였던 피터 클라에스존 반 루이벤과 마리아 데 크누이트 부부를 위해 작업했고, 1665년 이들을 위해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국적인 터번과 거대한 진주 귀걸이로 유명한 소녀는 이 부부의 10살 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녀가 예수의 제자 마리아 막달레나로 분장한 것”이라며 “저항파 신자들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예수의 다른 제자들을 본받아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막달레나를 그 상징적 인물로 표현했다”라고 했다.

물론 모든 미술 전문가가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미술 평론가 루스 밀링턴은 “이 그림의 매력은 모델의 신비로움에 있다”며 “이 그림은 실제 인물의 초상화가 아니라, 상상 속 인물을 묘사한 것이다. 사람들은 작품 속의 복합적인 의미를 간과하고 그저 전기적인 관점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라고 반박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 2003년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원작 소설을 쓴 트레이시 슈발리에도 “이 그림은 해석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고유한 매력과 가치를 지닌다”며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만약 그 수수께끼가 풀린다면 사람들의 관심은 다른 그림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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