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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세계 각국 중앙은행 준비자산 1위 등극 … 美국채 제치고 비중 27%

지정학 긴장에 금 매입 늘어…금값 폭등도 이유

2026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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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Zlaťáky.cz on Unsplash

금이 미국 국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중앙은행 준비자산(Reserve asset·외환보유액)으로 올라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 2일(현지 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 준비자산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만에 7%포인트 증가한 27%에 달했다.

미국 국채 비중은 같은 기간 25%에서 22%로 떨어졌다. 유로화 표시 자산은 15%로 큰 변동이 없었다.

외환보유액은 자국 통화를 방어하고, 국제 결제 의무를 이행하고, 금융 위기 시 유동성을 공급하는 고유동성 자산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정학적 긴장이 중앙은행의 금 수요를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현재 약 3만6000톤 이상의 금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달러가 금에 연동됐던 브레턴우즈 체제 정점(3만8000톤) 시절과 맞먹는 수준이다.

금값이 최근 2년 동안 약 2배 폭등한 것도 비중 확대의 이유가 됐다.

금값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했다가, 현재 45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FT는 “이번 구성 변화는 많은 국가가 사실상 기축 통화 역할을 하는 미 달러화의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러 보유고를 동결하면서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ECB에 따르면 ‘달러’ 표시 자산은 여전히 외환보유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42%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금 비축량을 가장 크게 늘린 국가는 중국, 폴란드, 튀르키예, 인도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3년 연속 1000톤 이상 순매입했다가, 지난해 850톤으로 소폭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단일 최대 금 매입자로서는 스테이블코인 기업 테더로, 100톤이 넘는 금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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