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설립된 제너시스BBQ 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BBQ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퀄리티(Best of the Best Quality)’의 약자다.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윤홍근 회장의 이념이 담겨 있다.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개인 치킨가게로 시작해 성장한 것과 달리 BBQ는 당시 미원그룹에서 근무하던 윤홍근 회장이 ‘어떻게 하면 생닭 판매량을 늘일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윤 회장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경영철학을 앞세워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창업 6개월만에 100호점, 4년 만에 1000호점을 오픈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건강한 올리브유로 튀긴 ‘황금올리브 치킨’
BBQ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배경에는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역할이 컸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튀긴 이 치킨은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기름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었고, 이에 따라 기름에 튀기는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었다.
윤 회장은 “기왕 좋은 기름을 쓰려면 더 이상 기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도록 최고의 기름만 쓰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 기름보다 7배 가량 가격이 비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도입은 BBQ 내부에서도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튀긴 음식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프라이드 치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크게 성공했다. 황금올리브 치킨은 출시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BBQ의 대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경쟁력의 핵심인 ‘치킨대학’과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
BBQ가 많은 가맹점 수를 보유하면서도 일관된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은 자체 교육기관인 치킨대학에 있다. 치킨대학은 전 세계 어느 지점에서도 고객이 똑 같은 서비스와 맛, 품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표준화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
BBQ는 1999년 자체 교육시설을 경기도 광주로 확장 이전한 후, 더 나은 연수 환경을 위해 2003년 경기도 이천에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기관인 치킨대학을 설립했다.
현재 BBQ를 오픈하려고 하는 모든 가맹점 사장님들과 제너시스BBQ 그룹 임직원들은 치킨대학에서 1~2주 동안 집중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원료와 제품에 대한 이론 교육부터 조리교육, 매장 운영,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전 부문의 교육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치킨대학을 거쳐간 수료생만 3만명이 넘는다.
BBQ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다. 이 곳은 BBQ치킨의 핵심 경쟁력인 ‘레시피’가 개발되는 곳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치킨 제품을 연구하고, 이를 BBQ만의 레시피로 개발해 이를 매년 신제품으로 상품화하는 BBQ의 핵심 부서다. 향후 글로벌 사업이 확대될수록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숱한 스타를 배출한 CF와 성공적 PPL의 대명사
BBQ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발 빠른 마케팅이다.
BBQ의 1대 모델이었던 핑클을 필두로 김원희, 차태현 등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들이 BBQ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BTS 역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기 이전에 이미 BBQ 모델로 발탁된 바 있다.
간접광고(PPL)도 BBQ 브랜드를 알리는데 일조했다.
‘별에서 온 그대’와 ‘도깨비’ 등 BBQ가 드라마에 등장한 이후 가맹점 패밀리들이 “도저히 밀려오는 주문을 소화해 낼 수 없어 전화기를 내려놓고 일 할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치킨을 선도하는 BBQ
BBQ는 국내를 넘어 이제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 BBQ는 현재 전세계 57개국에서 5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2~3년 간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포 확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로 BBQ를 2위로 꼽았다. 이는 전년대비 3계단 상승한 수치다.
BBQ 관계자는 “BBQ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최고를 지향하며 성장한 치킨 브랜드”라며 “스스로를 뛰어넘겠다는 일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