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 어머니 A씨가 수천만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6일 ‘억울한 한소희. 충격 가족 잔혹사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유명 연예인 어머니 A씨에게 8500만원을 사기 당했다는 고소장이 지난달 25일 접수돼 수사 중이다. A씨는 2018년 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지인 B씨에게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며 8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이진호는 “여기서 나오는 유명 연예인은 한소희씨다. 피고소인 A씨는 한소희 어머니”라며 “A씨 뿐만 아니라 한소희 역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피소됐다. 모친이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실명 계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차용증을 따로 작성하지 않은 탓에 상환 금액에 의견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A씨가 ‘돈을 빌려서 5500만 원을 마련했다. 갚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피해자는 1억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미성년자니까 옛날에는 엄마가 (통장을) 만들 수 있었다”며 “만들어 놓고 들고 있었는데 내 통장을 못 쓰는 상황이 됐다. 몇 달 동안 쓴 거였고 그러고는 안 썼다”고 해명했다.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제시간에 제대로 갚지 못한 건 내 잘못”이라며 “개인 회생, 파산 신청하지 않고 열심히 갚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배우 한소희는 어머니의 사기혐의 관련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7일 “어머니 신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며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다. 심지어 사문서 위조 사건도 있었다.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울산지방법원은 지난해 4월8일 ‘한소희 명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차용하였으나, 그로 인해 (한소희가) 채무 연대 책임을 진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추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 딸 이름을 돈을 빌리는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9아토는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 강경한 대응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한소희는 지난 2020년 7월에도 어머니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한소희는 “20세 이후 어머니 채무 소식을 알게 됐고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 닿는 곳까지 변제했다”면서 “채무자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내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 해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내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