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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故서희원 전남편에게 100억 받아야”…변호사 폭로

2025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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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고(故) 쉬시위안(48·徐熙媛·서희원)의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에게 약 100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 프레스, QQ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유명 매니저 천샤오즈(陈孝志·진효지)는 왕소비의 재정 상황에 대해 폭로했다.

진효지는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서희원의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진효지는 한국 가수 겸 모델 하리수와 대만 배우 롼징톈(阮經天) 등 여러 톱스타를 발굴한 매니저다.

먼저 진효지는 서희원이 생전에 살았던 타이베이 신의구의 대저택 관련 루머를 언급했다. 그동안 왕소비가 서희원에게 집을 사줬고, 주택담보 대출금도 왕소비가 갚았다는 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진효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했다. “왕소비가 서희원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호화 주택을 샀는데, 이 돈을 아직 다 갚지 않았다. 왕소비(중국 사업가)가 중국 본토 출신이라서 대만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대출 총액이 3억5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53억원)로, 서희원이 대출금 상환도 했다. 이는 연예계 활동을 줄이고 자녀들을 돌보는 데 집중하던 서희원에게 힘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진효지는 “많은 사람들이 서희원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진짜 문제는 왕소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왕소비가 대만에서 추진했던 사업들도 순탄하지 않았다. 왕소비 어머니인 사업가 장란이 왕소비의 재무 관리를 했다. 결혼 후에도 왕소비는 서희원에게 돈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다. 서희원의 어머니가 왕소비에게 차용증(금전소비대차 계약서)을 쓰게 해 딸의 재산을 보호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를 6억 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산했다. 구준엽은 지난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법조계에 따르면 별도의 유언장이 없을 경우, 서희원의 재산을 구준엽과 두 명의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을 상속받게 된다. 대만 변호사 간대위는 “왕소비가 서희원에게 2억5000만 대만달러(약 109억원)의 담보와 대출금을 회수할 경우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을 갖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중화권 매체들은 “진효지의 폭로는 왕소비의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그간 재벌 2세로 화려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폭로로 인해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희원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생전 일들을 본인이 해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실이 완전히 밝혀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의 복잡한 이면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서희원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구준엽은 장례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서희원의 수목장이 지난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구준엽은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는 데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사망에 따른 극심한 심적 고통에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21일 ET투데이 등 대만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2월 중 예정됐던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를 취소했다. 내달 계획했던 메디컬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은 “현재로선 구준엽이 언제 일을 재개할지 알 수 없다. 그가 아내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크기 때문에 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우선 내면의 고통이 치유돼야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구준엽, 故서희원 1200억 유산 포기…변호사들 안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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