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반일 감정이 거셌던 중국에서 최근 일본의 저가 회전초밥 체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불과 1년 전 중국 누리 소통 매체(소셜 미디어)에는 반일 감정이 넘쳤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된 이후 일본 식당에 대한 보이콧도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안전 우려를 무시하고 일본 회전초밥 체인점인 ‘스시로’ 앞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고 기다린다”며 고 모순적인 상황을 지적했다.
일본 TBS 방송은 베이징의 쇼핑 거리인 시단지역의 조이시티의 스시로 신규 지점 앞에 수십 명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장 간판엔 대기 시간 ‘최대 180분’이라 적혀있다.
손님들이 접시당 10~28위안(약 1900~5200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후 중국산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소비자들이 매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해산물을 취급하는 일본 식당들은 역풍을 맞았다”며 “하지만 일본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회전초밥집은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스시로가 이미 중국 전역에 40개의 지점을 두고 있고 추가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베이징 스시로의 총괄 매니저는 차이나데일리에 “고객의 대다수가 대학생과 직장인 등 18∼35세”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온 많은 관광객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초밥 체인점 스시로가 인기를 얻자 다양한 논쟁이 나오고 있다. 관련 보도에 대해 일각에선 “스시로의 인기는 일본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얘기했다. 한편에선 중국인들이 스시로에 몰려드는 것에 대해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