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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바퀴벌레’ 정당 등장 … 팔로워 1500만명

"실업 청년이 바퀴벌레?"…인도, 대법원장 실언에 '바퀴벌레 인민당' 폭발적 인기

2026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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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청년층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풍자 정당 ‘바퀴벌레 인민당(CJP)’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정치 풍자 현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cockroachjantaparty’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인도 대법원장의 ‘바퀴벌레’ 발언을 계기로 등장한 풍자 정당 ‘바퀴벌레 인민당(CJP)’이 현지 청년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정치권 안팎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바퀴벌레 인민당(Cockroach Janta Party·CJP)’은 공식 웹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한 지 닷새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인도인민당(BJP)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88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CJP는 청년 실업과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풍자 콘텐츠 형태로 풀어내며 빠르게 지지층을 넓혀갔다. 이들은 부패와 실업 문제를 비꼬는 밈과 짧은 영상을 잇달아 게시했고,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현상의 시작은 수리아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최근 재판 과정에서 국가기관을 비판하는 일부 인사들을 언급하며 “직업 없이 떠도는 바퀴벌레 같은 청년들”이라는 취지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청년층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높은 실업률과 생활비 부담, 공무원 시험 문제 유출 논란 등으로 누적된 불만이 겹치며 파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후 칸트 대법원장은 허위 학위 취득자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논란 직후 온라인에는 바퀴벌레를 상징으로 내세운 CJP 계정이 등장했다. CJP는 “실업자일 것”, “게으를 것”, “인터넷 중독자일 것” 등을 입당 조건으로 내걸며 자조적 유머를 활용했고, 정치권과 사회 문제를 겨냥한 풍자 메시지를 이어갔다.

당 설립자인 아비지트 딥케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부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감을 드러낼 통로가 부족했다”며 “온라인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자원봉사자가 합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CJP가 일시적인 온라인 유행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야권 성향의 정치 캠페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CJP 측은 단순한 인터넷 밈을 넘어 청년 세대의 정치적 좌절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 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CJP의 X(옛 트위터) 계정이 인도 내에서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P는 새 계정을 개설한 뒤 “바퀴벌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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