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를 제거하려는 전쟁에서 어린이 인권을 침해하고 위험에 빠트린 것으로 밝힐 예정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매년 어린이를 위협하는 전 세계 국가와 민병대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해 명단에 오른 당사자들은 미얀마 카친 독립군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등이 있다.
이에 이스라엘이 추가될 예정인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명단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내며 안보리가 조치를 취할 지를 결정한다.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미국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조치에 반대해왔다.
지난해 러시아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을 때도 안보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명단에 오르면 국제사회가 가자에서의 이스라엘 행위에 더 많이 주목하게 되며 이스라엘과 유엔 사이의 긴장도 한층 높아지게 된다.
지난해 블랙리스트의 서문은 명단에 오른 당사자들이 “어린이를 살해하고 불구로 만들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강간 등 여러 형태의 성폭력을 저지르고 학교, 병원, 보호 대상 인물을 공격한다”고 규정했다.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장이 7일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유엔 대사에게 전화로 이스라엘이 명단에 오를 것임을 통보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도 명단에 오를 예정이다.
이스라엘 에르단 대사가 총장 비서실장을 비난하는 동영상을 언론기관에 보내고 X에 올리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에르단은 성명에서 “사무총장의 수치스러운 결정이 하마스에게 생존과 전쟁 지속 및 고통 연장의 희망을 줄 뿐이기 때문에 하마스가 학교와 병원들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수치 명단”에 추가한다고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우리 어린이들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옳은 방향의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이 오늘 스스로를 역사의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말했다.
두자릭 사무총장 대변인도 이례적으로 이스라엘 반응에 대해 날카롭게 반응했다.
그는 “예의상 새 리스트에 오른 국가들에게 전화로 알린 것이다.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린 것은 충격적이며 받아들이기 어렵다. 솔직히 24년 근무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WFP)와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6일 공동 보고서에서 인도주의 접근에 대한 과도한 제한과 현지 식량 공급 체계의 붕괴로 기아가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