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앤디 김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한국계로, 이미 하원의원으로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의 당선은 뉴저지주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와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아시아계 정치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 당선자는 선거 캠페인에서 경제 회복, 의료 서비스 확대, 환경 보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당선 직후 “주민들의 목소리를 상원에서 대변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인종 및 이민자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으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유권자들이 함께 참여한 결과로 평가된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상원에서 이러한 커뮤니티의 권익을 보호하고,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4일까지 앤디 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커티스 바쇼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려 당선을 예감할 수 있었다.
지난 달 20일부터 27일까지 뉴저지 등록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페어리디킨슨 대학교(FDU) 여론조사 결과 앤디 김 후보는 57%로 조사됐다.
이는 39%에 그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18% 포인트 앞섰다.
럿거스 대학교 이글턴 연구소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앤디 김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었다.
지난 달 15일부터 22일까지 뉴저지 유권자 9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앤디 김 후보는 49%, 커티스 바쇼 후보 26%로 나타나 김 후보는 바쇼 후보를 23%포인트 앞서고 있었다.
2018년 연방 하원에 입성한 김 의원은 2020년과 2022년 선거에서 연이어 승리,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한국계 3선 하원의원이 됐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을 거친 외교안보 전문가다.
한국 출신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아버지는 유전공학자였고 어머니는 간호사였다.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로즈 장학생 자격으로 국제관계학을 연구했다.
2021년 1월6일 강성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이후 의사당 내부에서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아이오와 돌풍’의 주인공 피트 부티지지 현 교통장관을 지지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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