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대법원에서 교회의 예배 금지 등의 결정을 내린 캘리포니아 주에 항소한 교회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교회 등에서의 예배가 허용됐다. 수용 인원 제한 등 안전 수칙을 기본으로 교회 예배 등이 허용된 셈이다. 찬양과 통성 기도 등은 여전히 제한된다.
각 교회들은 이미 꾸준히 실내 예배를 이어온 곳도 있고, 오는 14일부터 차츰 실내 예배를 재개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많은 한인 교회들도 14일부터 실내 예배를 다시 시작한다.
실내 예배 재개 소식에 한인 신자 대다수는 이를 반기고 있지만 실내 예배 참석을 고민하는 신자들도 적지 않다.
1년 가까이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해왔던 한인 신자 김씨도 실내 예배 참석을 알리는 교회측 통지를 받고 고민 중이다.
김씨는 “코로나가 걱정되서 가고 싶지 않은데, 나오라고 저렇게 전화를 하고 하니 고민”이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다른 한인 교회에 출석하는 한인 천모씨도 속내가 복잡하다.
천씨는 “자유로운 결정을 내리고 싶은데, 사실 교회에서 전화를 할까 싶어서 불안하다. 전화를 받고 안나갈 수도 없없어서 차라리 전화를 받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죄를 지은 건 아닌데 아직도 매일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이 팬데믹 와중에 교회를 가는 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내예배 출석하라고 하면 딱 잘라 거절하기도 어려워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파사데나 추수반석교회의 체 안 목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예배의 절반은 찬양이기 때문에 무슨일이 있어도 찬양을 할 것”이라고 또 다른 싸움을 예고했다.
교회의 방침과 맞지 않는 교인들은 교회를 옮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교회 지인들의 전화를 무시할 수도 없고 애매한 상황에 놓인 교인들이 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