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미래인 케이시 유진 페어가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에인절 시티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페어 영입을 발표했다.
2007년생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페어는 구단 역사상 역대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미국 PDA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페어는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프로로 직행했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에 승선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나섰던 페어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3분 교체로 투입돼 대회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16세26일) 출전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선 올해의 여자 영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월드컵을 경험한 뒤 프로 무대에 대한 갈증을 보인 페어는 지난해 말부터 프로팀을 물색한 끝에 에인절 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페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단 소감을 전하며 한국어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BMO 스타디움(에인절 시티 홈구장)에서 봐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14개 팀이 경쟁하는 NWSL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여자축구리그로 평가받는다.
LA에 연고를 둔 에인절 시티는 2022시즌부터 NWSL에 참여했다.
첫 시즌은 정규리그 8위(8승9무5패)를 기록했고, 2023시즌은 5위(8승7무7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