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 지주사인 호프 뱅콥이 하와이 지역 기반의 테리토리얼 뱅콥을 인수하고, 하와이 지역으로 진출한다.
12일 LA비즈니스 저널은 호프 뱅콥이 7,860만 달러 상당의 주식거래를 통해 하와이 기반 테리토리얼 뱅콥(Territorial Bancorp)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산규모 180억 달러 규모의 뱅크 오브 호프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올해 말까지 이 은행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하와이로 입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테리토리얼 뱅콥 인수는 호프 뱅콥의 케빈 김 CEO와 테리토리얼 뱅콥의 앨런 킷사가와 CEO가 오랜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두 은행간의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비즈니스 저널은 지적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대출이 1/3 이상이 남가주 지역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묶여 있는 반면 테리토리얼 뱅콥은 주로 안정적인 예금 기반을 갖춘 주택 모기지 대출로 이뤄져 있어 두 은행의 인수합병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뱅크오브 호프는 테리토리얼 뱅크 인수를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21년 설립된 테리토리얼 뱅콥은 자산 22억 4천만 달러, 대출 13억 1만 달러, 예금 16억 4천만 달러 규모로 하와이 전역에 지점 28곳을 운영중이다.
테리토리얼 뱅콥은 주택 모기지가 97%로 부실 자산 규모는 전체 자산의 0.1%에 불과할 정도로 자산 건전성이 뛰어나다.
합병은 100% 주식 거래로 인수 합병이 이뤄지며 테리토리얼 뱅콥 1주당 뱅크오브호프 주식 0.8048주를 발행하는 것이 거래 조건이다.
테리토리얼 뱅콥은 뱅크오브호프에 인수 합병이 되지만 테리토리얼 뱅콥으로써 지속 운영되며 인수 합병은 2024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케빈 김 행장은 “테리토리얼 뱅크 합병으로 하와이의 아태계 커뮤니티에 접근할 수 있게 돼으며 소수 민족 커뮤니티를 통해 경쟁적인 틈새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호프는 현재 하와이에 지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인수 후에도 은행이 테리토리얼 뱅크의 직원 대부분의 고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Banc of California와 PacWest가 합병된 이후 성사된 첫번째 지역은행 인수합병 사례이다.
비즈니스 저널 순위에 따르면, 테리토리얼 뱅크 인수 후에도 뱅크오브호프는 LA에서 5번째로 큰 은행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