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와 매사추세츠 등 미 동부지역을 무대로 고급 성매매 네트워크를 운영하다 체포된 한인 성매매 조직의 예약담당자 이준명(31세)씨가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씨는 수십 년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출신의 이준명은 고급 성매매 네트워크에서 ‘예약담당자’ 또는 일정 조정자로 역할을 하며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고, 10월 30일 보스턴 연방 법원에서 두 가지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금세탁 공모 1건과 사람들을 주를 넘나들며 성매매에 종사하게끔 유도, 설득, 강요한 공모 혐의다.
2023년 11월, 이준명은 매사추세츠의 42세 해나 리(Han Lee), 캘리포니아의 69세 제임스 리(James Lee)와 함께 체포되어 기소됐다. 이후 2월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되었으며, 한 리는 9월 27일 유죄를 인정해 12월 2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제임스 리의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이준명은 한 리와 제임스 리와 공모하여 보스턴과 동부 버지니아에서 성매매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여성을 주간 이동하여 성매매에 참여하게 했다. 또한 공모자들은 성매매 네트워크로부터 나온 수익이 성매매에서 비롯된 것임을 숨기기 위해 자금세탁에 공모했다.
이준명은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해당 성매매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그 역할은 주로 ‘예약담당’이었으나 성매매 네트워크 관리에도 다른 역할을 수행했다. 이씨는 댓가로 해나 리씨로 부터 매달 약 6,000~8,000달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약담당’으로서 이준명의 업무는 성 구매자를 검증하고, 예약을 잡으며, 검증된 고객들과 두 개 이상의 휴대전화로 소통하는 것이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네트워크의 예약장부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성매매 고객은 2,800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지니아 지역의 매춘 콘도와 관련된 또 다른 전화도 있었으나 이는 회수되지 않았다.
이준명은 또한 다양한 지역과 주에 위치한 브로델에서 일하는 여성을 공항으로 데려가거나 데려오는 일도 도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를 매춘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임대하고 가구를 제공하고 관리했다.
2022년 6월, 이준명은 매사추세츠의 한 매춘창소를 자신의 이름으로 임대했으며, 해나 리씨에게 받은 큰 금액의 현금 대가로 이를 수행했다. 그 현금 중 일부는 코르벳 차량 구입에 사용됐다.
또한 이준명은 여러 매춘 장소에서 위치에서 현금을 모아 한 리의 지시에 따라 이를 구조화된 방식으로 개인 계좌에 입금해 수익을 숨겼다.
피고들은 성매매 사업에서 나온 수익 수십만 달러를 보통 보고 요구를 피할 수 있는 소액으로 나누어 머니 오더를 구입해, 이를 통해 임대료와 브로델 유지비를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람들을 주간 이동하게 하여 성매매에 종사하게끔 유도한 공모 혐의는 최대 5년 징역형과 3년의 감독 및 최대 25만 달러의 벌금형이 가능하다. 자금세탁 공모 혐의는 최대 20년 징역형과 3년의 감독 및 최대 50만 달러 또는 세탁된 금액의 두 배 중 더 큰 금액에 해당하는 벌금형이 가능하다.
이준명의 선고는 2025년 2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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