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식 오마카세 레스토랑 ‘레스토랑 키(Restaurant Ki)’가 2025년 미슐랭 가이드 캘리포니아판에 새롭게 선정됐다고 이터 LA가 11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라사루마(Rasarumah), 바 에투알(Bar Etoile), 토마트(Tomat), 셀린(Seline), 쿠사노(Kusano), 모리 노조미(Mori Nozomi) 등 총 7곳의 LA 레스토랑이 새롭게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터LA 보도에 따르면, 레스토랑 키는 LA 리틀 도쿄에 위치한 10석 규모의 오마카세 스타일 한식 레스토랑으로, 한인 김기용 셰프(Ki Kim)가 운영하고 있다. 기존 한식의 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이며, 1인당 285달러에 제공되는 고급스러운 코스 요리가 특징이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명란 김밥, 캐비어와 발효 쌀 크림, 트러플 깻잎씨 면 요리 등이 있다. 미셸린 가이드는 레스토랑 키에 대해 “한식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며 호평했다.

레스토랑 키를 운영하는 셰프 키 킴은 LA 한식 레스토랑 ‘Kinn’과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Meteora’ 출신으로, 한식을 현대적인 파인다이닝 스타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해왔다.
그는 “한식이 미셸린 가이드에 점점 더 많이 소개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한식의 다양한 가능성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레스토랑 키의 선정은 LA에서 한식이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몇 년 동안 미셸린 가이드에 포함된 한식당들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특히 파인다이닝 스타일의 한식 레스토랑들이 주목받고 있다.
레스토랑 키가 미셸린 가이드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향후 별점이나 빕 구르망(Bib Gourmand)을 받을 수 있을지 미식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레스토랑 키와 함께 미셸린 가이드 캘리포니아판에 새로 선정된 LA 레스토랑 6곳은 아래와 같다.
라사루마(Rasarumah)
말레이시아 요리를 선보이는 히스토릭 필리피노타운(Historic Filipinotown)의 레스토랑.
와규 볼살 렌당(Wagyu-cheek rendang), 직접 만든 삼발(Sambal) 소스 등이 대표 메뉴.
바 에투알(Bar Etoile)
멜로즈 힐(Melrose Hill)에 위치한 캘리포니아-프렌치 스타일의 와인 바 겸 레스토랑.
와인숍 도멘 LA(Domaine LA)와 셰프 트래비스 헤이든(Travis Hayden)이 운영.
토마트(Tomat)
웨스트체스터(Westchester) 지역의 브리티시 감성이 더해진 캘리포니아 비스트로.
직접 기른 채소를 활용하며, 낮에는 소시지 롤, 밤에는 립아이 꼬치구이와 스티키 토피 푸딩을 선보인다.
셀린(Seline)
산타모니카(Santa Monica)의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셰프 데이브 베란(Dave Beran)이 운영.
1인당 295달러의 15~18코스 테이스팅 메뉴를 제공하며,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쿠사노(Kusano)
컬버시티(Culver City)의 오마카세 스시 레스토랑.
셰프 야스 쿠사노(Yasu Kusano)가 운영하는 8석 규모의 레스토랑으로, 나기리 중심 디너 코스를 1인당 150달러에 제공.
모리 노조미(Mori Nozomi)
사와텔(Sawtelle)의 에도마에(Edomae) 스타일 스시 레스토랑.
셰프 노조미 모리(Nozomi Mori)와 여성 셰프 팀이 운영하며, 25코스 오마카세를 1인당 250달러에 제공.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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