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에 보고된 아동 성학대 사건에서 확보된 유전자 검사 결과가 약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 있던 LA 한인타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들에 따르면 윌프레도 로메오 페레즈의 친척이 지난해 4월 해당 성학대 의혹을 신고했으며, 피해는 피해자가 11세였을 때부터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페레즈는 미성년자에 대한 지속적 성학대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고, 다음 공판은 5월로 예정돼 있다.
LA 경찰국 형사 에르네스토 에스코토가 4월 7일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페레즈의 DNA 프로필을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고, 그 결과 1997년 14세 소녀를 상대로 한 미제 성폭행 사건에서 확보된 증거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피해자는 용의자가 구강 성행위를 요구하며 거부할 경우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한 해당 남성이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현재 40대 초반이 된 피해자는 지난달 롱비치에서 LA 경찰 수사관들과 LA 카운티 지방검찰청 검사들을 만나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에스코토의 진술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당시 길을 잃고 어머니에게 전화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찾고 있던 중 차를 태워주겠다는 남성에게 접근당했다. 망설였지만 결국 그의 차에 올라탔다.
용의자는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운 뒤 피해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가 뒷좌석 쪽으로 손을 뻗자 피해자는 총을 꺼낼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지만 실제로 총을 보지는 못했다.
범행 이후 그는 피해자가 신고할 경우 그녀와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피해자는 남성이 자신의 집 앞에 내려주고 떠날 때쯤 해가 떠오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했으며, 집 안으로 들어가 어머니에게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에스코토의 수색영장 진술서에는 1997년 당시 피해자가 묘사한 용의자의 특징, 즉 체격이 크고 짧은 머리에 중간 피부 톤을 가진 20대 남성이라는 점이 페레즈의 신체적 특징과 일치한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1997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페레즈가 추가로 구금됐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