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전문매체 어바나이즈 LA에 따르면 제이미슨 서비스는 한인타운 3700 윌셔 불러바드에 위치한 11층 규모의 ‘윌셔 파크 플라자’를 370세대 아파트로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건물은 1960년대 ‘베네피셜 플라자’와 ‘리버티 파크’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됐으며, 당시 베네피셜 스탠더드 생명보험사의 본사로 사용됐다.
특히 윌셔 불러바드를 마주한 넓은 잔디광장은 월드컵 거리응원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공간이다.
이번 부지의 주거 개발 계획은 처음이 아니다.
제이미슨은 지난 2016년 건물 앞 잔디광장 부지에 36층, 506세대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타워를 신축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해당 부지를 LA시 문화재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개발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회사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오피스를 아파트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개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미슨은 최근 한인타운 일대에서 오피스 건물을 주거시설로 바꾸는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인근 3807 윌셔 불러바드에 위치한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빌딩(Pierce National Life Building)’ 역시 현재 210세대 규모 아파트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사업 영역은 한인타운을 넘어 다운타운까지 확대되고 있다.
제이미슨은 지난 10여 년 동안 한인타운과 LA 다운타운에서 10개 이상의 오피스 건물을 주거시설로 전환했으며, 올해는 다운타운 1055 웨스트 세븐스 스트리트의 33층 오피스 타워를 686세대 아파트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했다.
또 부동산 투자회사 케네디 윌슨(Kennedy Wilson)과 함께 LA 다운타운 월드트레이드센터 오피스 단지를 512세대 규모의 저소득층 주택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LA의 심각한 주택 부족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캘리포니아주 주택공급 목표(RHNA)에 따라 LA시는 2029년까지 총 45만6,643채의 신규 주택 공급 계획을 마련해야 하지만, 최근 신규 주택 건설은 둔화되고 있어 기존 오피스 건물을 활용한 주거 전환 사업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오피스의 주거 전환 사업은 전국적으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최근 뉴욕에서는 제약회사 화이자의 옛 본사를 아파트 약 1,500세대로 리모델링하는 공사 도중 구조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