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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튜브, AI 쓰레기통 됐다”… AI 슬롭 조회 세계 1위

2026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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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AI 생성 콘텐츠 채널 콘텐츠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본)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흐르는 정체불명의 인공지능(AI) 영상들이 한국 유튜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AI 슬롭 범람이 단순한 콘텐츠 품질 저하를 넘어 검색 신뢰도 하락과 고령층 오인 소비, 생태계 교란 등 ‘디지털 오염’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슬롭(Slop)’은 음식물 쓰레기나 오물을 뜻하는 단어로, 생성형 AI를 이용해 맥락 없이 대량 복제된 저품질 콘텐츠를 AI 슬롭이라 부른다.

20일 미국 영상 플랫폼 카프윙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슬롭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630억회를 돌파했다. 전 세계 상위 유튜브 채널 1만5000개 중 278개 채널이 AI로만 제작된 저품질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지만, 이들의 연간 광고 수익은 약 16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쇼츠의 자동 재생 기능과 알고리즘 추천 구조가 이용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AI 슬롭을 확산시키며 ‘한국 유튜브가 AI 쓰레기로 변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저품질 AI 영상은 신규 계정에 추천된 쇼츠 영상 5개 중 1개가 AI 슬롭으로 분류될 만큼 침투율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AI 슬롭을 가장 많이 보는 국가다. 카프윙이 지난해 11월 국가별 인기 유튜브 채널 상위 100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반 AI 슬롭 채널의 누적 조회 수는 84억5000만회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2위인 파키스탄(53억회)과 3위인 미국(34억회)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AI 슬롭 범람은 단순한 콘텐츠 품질 저하를 넘어 허위 정보를 확산하거나 고령층의 오인 소비를 유도하는 등 ‘디지털 오염’ 문제로 번지고 있다. 정보 판별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층과 어린아이들이 자극적인 합성 영상과 허위 사실을 사실로 오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정보성 영상으로 위장한 가짜 AI 뉴스가 검색 결과를 장악하면 플랫폼 전체의 공신력이 훼손될 수도 있다. 정성 들여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의 수익을 공장형 AI 채널이 가로채는 생태계 교란 문제도 심각하다.

AI 슬롭에 대응하기 위해 딥페이크 탐지 등 기술적 대응이 확대되고 있으나, AI 제작 여부만으로는 저품질·유해 콘텐츠를 가려낼 수 없다는 한계는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AI를 도구로 썼느냐가 아니라 영상이 담고 있는 맥락과 의도, 사회적 해악 여부를 판단하는 영상 이해 기술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AI 슬롭으로 수익을 올리는 채널에 대한 플랫폼 측의 강력한 수익 제재 정책과 책임 의식이 병행돼야 디지털 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상이해 AI 기업 파일러는 멀티모달 AI 모델 ‘안타레스’를 활용해 화면·음성·글자 정보를 분석하고 영상이 어떤 상황을 설명하고 있고 어떤 의도로 소비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AI로 제작돼도 정보 전달이나 교육 목적이 분명하면 배제하지 않고, 사람이 만든 영상이라도 유해성을 포함하고 있다면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을 영상 플랫폼에 연동하면 AI가 대량의 영상을 1차 분류하고 사람은 최종 판단만 담당할 수 있어 검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정서적 피해 문제도 줄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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