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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산, 네 거 아냐” … 예비부부, ‘혼전계약’ 급증

1980년대 5% → 2000년대 20%로 증가

202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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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최근 영국의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결혼 전 ‘혼전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매리지파운데이션(Marriage Foundatio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8~35세 남성 5명 중 1명, 여성 16%가 이미 혼전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이거나 결혼을 준비 중인 응답자 중 60%는 앞으로 혼전계약을 체결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18~35세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리지파운데이션은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30대에 이르러 자산을 축적하거나 상속받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 혼전계약 확산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혼전계약은 1980년대 영국 전체 결혼의 5% 수준에서 2000년대 들어 20%까지 증가했다.

혼전계약은 과거 주로 재혼 부부가 활용했지만, 최근 젊은 세대는 결혼 파탄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안전장치’로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계약서에는 전용기 이용, 배우자의 체중 유지, 결혼 기간 중 운동 횟수, 불륜 발생 시 배상금 등 다양한 세부 조항이 포함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벤슨 매리지파운데이션 연구책임자는 “혼전계약이 실제 이혼률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관계에 대한 심리적 결속감을 다소 낮추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매리지파운데이션 설립자 폴 콜리지 경은 “법원이 양 당사자가 공정하게 합의했다면 혼전계약을 합리적·책임 있는 절차로 인정한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보편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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