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거리에 매우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도살장을 탈출한 소떼 40마리가 한 시간 동안 피코 리베라 거리를 질주하고 경찰이 소떼 뒤를 추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2일 오후 7시 30분경 피코 리베라 지역 9500블럭 베벌리 로드 소재 매닝 비프 도살장에서 소떼 40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1시간 동안 로즈메드 블러버드와 베벌리 블러버드 인근을 배회했다.
그러자 도살장측 관계자들 올가미를 들고 소떼를 몰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은 샷건을 든 채 소떼를 추격해 이들 중 1마리를 사살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24일 오전까지 40마리 중 사살된 1마리를 제외한 39마리가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들이 도주한 것은 매닝 비프 도살장의 우리 문이 사고로 열려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떼 탈출과 추격전 장면이 미디어와 SNS를 통해 알려지자 주민들은 자유를 찾아 도주하는 소떼를 응원하기도 했고, 경찰의 사살을 비난하기도 했다.
경찰이 탈주한 소 한마리를 사살한 것은 이 소가 한 가족을 향해 돌진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