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명적인 겨울 폭풍이 미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26일 저녁부터 오는 31일까지 LA 지역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해 LA 지역은 사상 유례가 없는 최악의 항공 대란 속에 휩싸였다.
전국적으로 이미 수천 여펀의 항공편이 취소된 가운데 사우스웨스트 항공 웹사이트에는 LAX,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 온타리오 국제공항, 존 웨인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이 새해 전날까지 “이용 불가”로 표시되어 있다.
LAX에서 사우스 웨스트 항공편을 기다리던 여행자들은 항공사측으로 부터 항공편 취소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고, 샌디에고 국제공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밤 11시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KTLA 방송에 따르면, 26일 저녁 LAX에서 아이다호 주 보이시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대기 중이던 한 여행객은 자신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일정을 재조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여행객은 “다시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KTLA는 전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차량을 렌트하거나 카풀을 이용하여 집으로 먼 길을 가는 것을 선택했지만 사용 가능한 렌트가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우스웨스트측은 항공편 취소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행 스케줄 재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연방 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대규모 항공편 취소 사태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