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의 한 항공우주 시설에서 위험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대규모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당국이 “저장탱크 파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고는 22일 가든그로브 웨스턴 애비뉴 12122번지에 위치한 GKN 에어로스페이스 시설에서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께 메틸 메타크릴레이트 약 3만4,000갤런이 저장된 대형 탱크가 과열되면서 증기를 외부로 방출하기 시작했다.
메틸 메타크릴레이트는 인화성과 휘발성이 매우 높은 산업용 화학물질로, 열이 계속 상승할 경우 폭발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밤새 냉각 작업과 증기 감소 작업을 진행했으며 한때 전날 오후 대피령을 해제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22일 오전 다시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방당국은 상황이 단순한 예방 조치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 크레이그 코비 대대장은 “이건 단순한 예방 조치가 아니다. 저장탱크는 결국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화학물질 수치 변화에 따라 대피 구역도 확대했다.
가든그로브에 이어 부에나파크 일부 지역에도 의무 대피령(Mandatory Evacuation Order)이 발령됐다.
부에나파크 시가 공개한 대피 지도에 따르면 대피 대상 지역은 북쪽 볼 로드(Ball Road), 남쪽 트래스크 애비뉴(Trask Avenue), 서쪽 밸리뷰 스트리트(Valley View Street), 동쪽 데일 스트리트(Dale Street) 사이 구역이다.
특히 이른바 ‘걸 트랙트(Girl Tract)’ 지역 주민들에게는 즉각적인 대피가 권고됐다.
안전한 대피 장소가 필요한 주민들은 부에나파크 노트 애비뉴 8150번지에 위치한 엘러스 이벤트 센터(Ehlers Event Center)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 정보 문의는 전용 핫라인(714-628-7085)에서 받고 있다.
현재 웨스턴 애비뉴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채프먼 애비뉴 사이 구간이 폐쇄된 상태이며, 경찰과 위험물질 대응팀이 주변 지역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인근 업체 직원 밥 매튜스는 KTLA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통보했다”며 “실망스럽지만 당국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저장탱크 내부 온도와 화학물질 농도를 지속적으로 감시 중이며, 상황에 따라 추가 대피령과 통제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