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 10여채를 순식간에 붕괴시킨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산사태는 지반의 고질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롤링힐스에스테이트(Rolling Hills Estates) 도시의 주택 수십 채가 땅 꺼짐을 동반한 산사태(Landslide)로 붕괴했고 주민들은 긴급해 대피해야 했다.
해당 지역은 LA소방관과 조사관들이 지난 8일 지반의 움직임으로 인해 주택들이 눈에 띄게 기울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후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주 관계자는 아직 지질학자나 토양 전문가가 지역에 파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앤서니 마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장은 “소방대원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지반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적색 마크로 표시한 주요 12채의 주택에 대한 피해 사실을 전부 문서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소 8채의 집이 붕괴로 완전히 무너졌으며, 인근의 다른 주택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붕괴된 주택으로 입주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데이비드 지(52)는 “대피할 시간이 20분밖에 남지 않았다 응급구조사의 말을 듣고 대피했다”며 “모든 게 너무 빨리 일어났지만 이웃 모두가 제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니스 한 LA 카운티 감독위원장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충격적인 일이다”며 “집들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지붕이 지면에 닿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일어나는 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이 현상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은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카운티 평가관(Assessor)과 부동산세 면세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 그는 “대피한 주민들은 모두 거주할 곳을 찾았고 카운티 전체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고지했다.
롤링힐스에스테이트는 로스 버디스 반도에 있으며, 거대한 땅덩어리가 서서히 바다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는 곳이다.
지난 수백 년간 활동해 남쪽 반도를 형성했던 산사태가 휴지기에서 벗어나 다시 활성화되면서 지역의 주택과 기반 시설이 파괴될 위협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2500만달러를 들여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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