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프 요원이 한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는 바디캠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13일 자정직전 LA 카운티 셰리프는 순찰 도중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전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멈춰 세웠다.
멈춰선 차가 창문을 내리자마자 술 냄새가 진동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성인 5명과 유아 3명이 있었고, 유아 3명은 모두 카시트 없이 여성들의 팔에 안겨있는 상태였다.
셰리프 요원은 운전자를 즉각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고, 나머지 여성들에게는 아동 위험 범죄 혐의로 체포하려 했다.
그러자 한 여성은 아이를 안고 땅에 주저앉아 “집에 카시트가 있는데 가져와도 되겠느냐?”라며 “아이를 데려가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셰리프 요원들은 아이와 여성들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했고, 상당 시간 설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셰리프요원은 “카시트가 없는 것은 안전 문제이며 법을 어긴 일”이라고 말하고 “이미 당신들은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한 요원은 “우리는 강제로 아이들과 당신들을 분리 시키고 싶지 않다. 우리는 당신들과 아이를 어떤 식으로든 떼어낼 것이다. 폭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 여성은 태어난 지 3개월 된 아이를 안고 있다가 셰리프요원이 다가서자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빼앗아가지 못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결국 셰리프 요원 3명이 달라붙어 여성과 아이를 떼어놓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한 셰리프 요원이 이 여성의 얼굴을 두 차례 가격했다.
당시 이 여성은 아이를 여전히 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LA 카운티 로버트 루나 국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셰리프 경관 바디캠에 찍힌 영상에 대해 설명하고, “이런 상황에서 여성을 때리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루나 국장은 “해당 사건은 내 임기 시작 전이지만 며칠 전 이 사건을 알고 난 뒤, 징계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하고 “주 법상, 징계와 관련해 발표할 수 없는 점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현재 검찰과 FBI가 조사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캐서린 바거 LA 카운티 슈퍼바이저는 “비디오 영상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건이 1년이 넘었지만 이를 밝혀낸 루나 국장을 칭찬한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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