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남성이 아동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지난 달 말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41세 남성이 자신이 돌보던 6세 소년을 나무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해 살인 및 고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달 29일 6세 소년인 챈스 크로포드가 1학년 개학 후 3일차 수업을 마치고 자신을 돌보는 플라센티아에 있는 어니스트 라마 러브의 이발소에 도착했다.
크로포드의 어머니는 세인트 조셉 병원에서 간호 조무사로 야간 근무를 하는 동안 러브가 아이를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포드는 지역 공원에서 놀다가 바지에 오줌을 쌌고, 이를 본 러브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11시경 러브가 크로포드를 나무로 위협하며 이발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한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러브는 나무 각목으로 1학년 학생을 구타한 뒤 상처에 과산화수소를 붓고, 크로포드에게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점핑 잭 등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후 크로포드가 쓰러지자 러브는 8월 30일 오전 1시 30분 경 911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인근 어린이 병원 응급실로 소년을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사는 크로포드의 엉덩이에사 겸막하 혈종, 극심한 퇴 부종 등을 확인했고, 이는 격렬한 흔들림과 일치하는 상처”라고 밝혔다.
결국 크로포드는 병원에 입원한 지 나흘 만인 9월 3일 사망했다.
오렌지카운티 토드 스피처 검사는 “새로운 반 친구들이 1학년 첫 주가 끝나기도 전에 크로포드는 병상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결국 그의 교실 책상은 비어 있었다”고 말하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크로포드 가족은 아이의 장례비용 마련을 위해 고 펀드 미 사이트를 개설해 주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40년전 아기 폭행 장애인 만든 베이비시터, 뒤늦게 3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