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요원들의 과격한 체포작전이 펼쳐져 논란이 일고 있다.
LA 보일하이츠에서 11일 오전 연방 요원이 한 차량을 들이받고 탑승자를 무장 체포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해당 사건이 “표적 체포 작전”의 일환이며, 체포 대상자는 이민 단속 요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해당 영상은 언론인 겸 영상 제작자인 션 벡너-카미첼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블루스카이에 최초 게시했다. 영상은 인근 사업체의 보안 카메라 녹화 장면을 다시 재생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는 흰색 메르세데스 차량이 캘조나 스트리트에서 휘티어 대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앞쪽에서 정체불명의 은색 픽업트럭이 진로를 막고, 이어서 또 다른 SUV 차량(은색 또는 연한 파란색으로 추정)이 뒤에서 차량을 들이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곧이어 여러 남성이 무기를 겨눈 채 차량에서 내려 메르세데스 운전자를 체포했다. 운전자는 손을 든 채 차량에서 나와 곧바로 연행되었으며, 차량 뒤편에서는 연막탄 혹은 최루탄으로 보이는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다.
현장에는 인근 주민들이 모여들며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 메르세데스 차량은 교차로 인근 도로변에 주차된 채 발견됐다.
연방요원들은 작전을 마치고 현장을 또났고 이후 LA 소방국은 충돌 흔적이 없으며 부상자도 없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현장에 머물렀지만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오후 1시 40분경, 국토안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체포된 남성이 “세관국경보호국 요원을 주먹으로 가격한 폭력 시위자” 크리스티안 다미안 세르노-카마초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그가 체포를 피하려 했지만 결국 연행되었다.
이는 최근 LA 전역에서 경고 없이 대낮에 벌어지고 있는 연방 단속 사례 중 하나다. 지난주에도 도심 여러 곳에서 수색 영장이 집행되며 시위대와 연방 요원 간 충돌이 발생했고, 연행된 사람들은 별도의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
이후 도심 지역에서는 시위와 항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야간 시위는 폭력 양상과 기물 파손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캐런 배스 LA 시장은 전날 밤 리틀 도쿄, 차이나타운, 스키드로우, 패션 디스트릭트를 포함하는 약 1제곱마일 구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통행금지가 언제 해제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이민 단속 작전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누구도 우리의 작전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없다”며 “법집행 요원을 공격하는 자는 법의 최대한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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