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을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제137회 로즈 퍼레이드가 열렸다.
매년 수십만 명의 관람객과 수백만 명의 TV 시청자를 불러 모으는 이 전통 행사에는 올해 드물게 비가 내리면서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퍼레이드가 시작될 무렵 약 3인치의 비가 내려 지난 20년간 처음으로 우천 속에서 치러졌다.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5.5마일 구간에서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장미와 다양한 꽃으로 장식된 39개의 플로트, 17개 기마대, 19개 행진 악대를 즐겼다. 특히 샌디에이고 동물원 플로트와 농장 동물, 자연을 테마로 한 플로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로는 NBA 전설 매직 존슨이 선정돼 행사에 참여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올해 최고상인 ‘스위프스테이크 트로피’는 Cal Poly 대학 연합팀의 ‘Jungle Jumpstart’ 플로트가 차지했다. 학생들이 직접 설계·제작한 이 플로트는 열대 우림 동물들이 낡은 로봇을 함께 수리하는 모습을 담아 ‘팀워크’라는 주제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퍼레이드 주최 측은 비에도 안전 조치를 철저히 마련했다.
일부 VIP 차량의 지붕을 닫는 등 소규모 일정 조정이 있었으나 큰 차질은 없었다.
다만 일부 참가 단체가 지난해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피해 조사를 촉구하는 배너를 전시했다가 빠르게 제거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천 속에서도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마무리됐으며, 관람객과 온라인 시청자들은 축제의 에너지와 화려한 볼거리를 즐겼다.
이번 행사는 비 속에서 치러진 역사적인 로즈 퍼레이드로 기록되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