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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그로브 화학물질 누출사태 … GKN에 30건 넘는 소송

2026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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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GKN 에어로스페이스 화학물질 저장탱크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냉각 작업과 압력 통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운데는 TJ 맥거번 OCFA 임시 소방국장, 왼쪽은 주정부가 공개한 비상 대응 인력 현황.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번 사고 대응을 위해 총 785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사진: OCFA·캘리포니아 주정부 제공

오렌지 카운티에서 지난 달 인화성이 강한 화학물질의 탱크에서 누출 사고가 일어나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게 했던 항공우주 부품 기업 GKN 에어로스페이스사에 대해 30건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되었다.

AP통신은 인화물질 탱크의 과열과 폭발 가능성 때문에 가든 그로브 소재의 공장 주변 주민 무려 5만 명에게 당국의 강제대피령이 내려졌고, 폭발은 없었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5월 22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산업 단지에 있는 영국 생산시설에서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가 과열되면서 유해가스가 누출됐다고 보도했다.

항공우주 공장 시설에서 불과 152m 거리에 살고 있는 주민 데비 코란은 유해가스 누출이 시작된지 7시간이 지나서야 대피령 통보를 받았다고 소장에 기록했다. 그는 이후 며칠 동안이나 구역질과 두통으로 고통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인근 웨스트민스터의 한 병원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멜라니 로즈 부르시아가는 대피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신생아와 함께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고 변호사가 소장에 기록했다.

가스탱크 과열이 시작된 날 가든 그로브에서 도로 보수공사에 참가했던 후안 디에고 오로스코는 그 날 구토와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심한 두통으로 병원에 가야했다고 그의 변호사가 밝혔다.

GKN 항공우주를 고소한 주민은 개인만 100명이 넘고 지역 소상인 업주들도 이 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인구가 많은 도심 한 복판에 자리한 이 회사가 안전시설 유지와 관리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게 소송의 주요 사유이다.

그 중 10건은 연방지법원에, 21건은 주 법원에, 31명의 원고는 단체 결합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모두 손해 배상과 징벌적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GKN사 대변인은 11일 AP통신에 보낸 이메일 보도문에서 ” GKN은 모든 사법적 소송 절차를 존중하며, 앞으로 적법한 과정을 통해서 이 소송들에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USC 법학대학원 아담 침머만 교수는 ” 연방법원의 소송은 그대로 진행되지만 주 법원의 소송건들은 사법적 절차의 효율성을 위해 한 명의 판사 아래로 결합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법원의 소송건 중에서도 일부는 결국 연방 법원으로 송부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회사는 10일 연방수사국(FBI)의 압수 수색을 받아 사건 관련 모든 기록과 서류를 압수당하면서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행한 가스 탱크 안에 들어있던 인화성 물질인 메틸 메타크릴레이트의 “저장, 사용, 폐기에 관련된 모든 기록”이 조사 대상이라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미 연방 환경보호국 (EPA)도 11일 FBI와 합동수사에 나서면서 “연방환경보호법 위반 범죄에 해당하는 증거 서류와 관련 증거물을 수색하고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GKN항공우주사는 주로 항공기 조종석 유리창과 보호 덮개, 방풍장치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화학물질 탱크가 과열되기 시작한 것은 5월 21일 부터였다.

이 곳에는 강력한 인화물질인 메틸 메타크릴레이트가 6000~7000 갤런 ( 약 2만2700~2만6500리터) 저장되어 있었다. 이 물질은 주로 항공기의 플래스틱 부품과 코팅, 플렉시글래스( Plexiglas. 인공유리판)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보건 당국은 아직 독성가스 누출 오염은 없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대기질에 대한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화학물질에 노출된 사람은 심각한 호흡기 손상과 신경계통의 문제, 피부와 눈, 목의 가려움증을 당할 위험이 높다고 EPA는 설명했다.

탱크 폭발사고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수십 만명이 강제 대피령을 받아서 3일에서 5일 동안 집을 떠나야했다. 그 동안 기술진이 화학물질 탱크를 점검하고 안전 조치를 취했다.

GKN 부사장 스티브 칼린은 지역 대표들과 9일 회의를 하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특히 이 회사가 이 지역에서 함께한 오랜 역사를 생각할 때 더욱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의 대부분은 회사가 화학물질 탱크와 냉각 장치, 밸브, 감시 시스템을 보완해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대피령으로 주민들은 집을 떠나 호텔 숙박비, 음식 등 일용품의 조달로 경제적 부담이 컸다며 특히 대피 통보가 너무 늦어져 화학물질에 노출되었을 까봐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인근 상권도 피해가 컸다.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 현충일 연휴 주말이어서 식당과 식음료업계가 연중 최고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대형식당의 의뢰로 소송에 나선 리처드 매퀸 변호사는 ” 약 3000곳의 영업장이 이번 대피령으로 문을 닫았고 대피령 대상지 바깥의 업소들도 3000곳 이상이 강제 휴업은 안했지만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피해 주민 변호인단은 FBI 수사 결과로 진상이 밝혀지는 즉시 이를 자료로 이용해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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