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부인 제니퍼 뉴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적 표적 수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15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서 자신과 아내가 연방 법무부와 수사당국의 새로운 수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경쟁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섬은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서 “오늘 나와 아내는 도널드 트럼프의 표적 명단에 올랐다”며 “최근 며칠 동안 연방 수사관들이 가족 친구들과 전직 직원들의 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범죄를 발견하지 못했다. 단지 범죄를 찾아내려 하고 있을 뿐”이라며 “내가 지속적으로 트럼프를 비판해 왔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 나를 겨냥하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뉴섬은 수사가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확대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정치적 공격이 이제 우리 집 안까지 들어왔다”며 “공직 경험이 있을 뿐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아내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니퍼 시벨 뉴섬 역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반대 세력을 공격하는 데 아무런 한계를 두지 않는 것 같다”며 정치적 동기가 있는 수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수사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뉴섬과 관련된 여러 건의 연방 수사는 약 1년 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내부고발자와 지역 제보를 바탕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수사 중 한 건은 제니퍼 시벨 뉴섬과 세금 문제와 관련돼 있으며, 또 다른 수사는 뉴섬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Dana Williamson과 일부 현직 보좌진들에 관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다만 뉴섬 측은 해당 의혹들이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연방 검찰은 지난해 윌리엄슨을 여러 부패 혐의로 기소했으며, 윌리엄슨은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인 Xavier Becerra의 휴면 선거자금 계좌에서 자금을 불법 전용하고 수사관들에게 허위 진술을 한 혐의 일부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베세라는 해당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으며, 뉴섬 역시 현재까지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연방수사국(FBI)은 수사 여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백악관은 관련 질의를 법무부로 넘겼다. 법무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당한 부패 수사인지, 아니면 2028년 민주당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뉴섬에 대한 정치적 압박인지를 둘러싼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