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새벽 웨스트 헐리우드에서 110년 된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도로가 강처럼 물에 잠기고 재산 및 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상수도관 파열은 오전 3시께 할로웨이 드라이브와 선셋 블루버드 인근에서 신고됐다.
LA 카운티 소방국의 애런 케이턴은 “이 지역을 통과하는 주요 상수도관 중 하나가 파열된 것”이라며 “웨스트 헐리우드는 여러 수도 회사의 주요 상수도관이 교차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열로 선셋 블루버드와 할로웨이 드라이브 교차로에는 거대한 싱크홀도 발생했다. 평소 상점과 식당들로 붐비는 이 지역은 중장비가 투입돼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통제됐다.
소방국은 “상수도관을 복구하기 전에 먼저 싱크홀에 고인 물을 빼내야 한다”며 “교차로를 다시 개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며칠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으며, 도로 일부가 솟아오르고 파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공공 안전을 위해 선셋 블루버드의 라비 스트리트와 라시에네가 블루버드 구간을 비롯한 인근 도로들이 통제되고 있다.
웨스트 헐리우드 주민들은 새벽에 울리는 경보음과 거센 물살, 그리고 급류에 휩쓸려 차량들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에 잠에서 깼다.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이 지역 행콕 애비뉴에 위치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침수돼 차량들이 수 피트 깊이의 물에 잠겼다.
산타모니카 블루버드와 산 비센테 블루버드 인근의 메트로 버스 차고지까지 물이 흘러가 일부 버스가 물에 잠긴 모습도 담겼다.
오전 7시께 선셋 블루버드 인근 팜 애비뉴에서는 새롭게 생긴 싱크홀에 시민 2명이 빠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피해남성은 “눈앞에서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사고를 당한 두 남성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수도전력국(LADWP)은 파열된 상수도관이 자사 관할 시설이며, 현재 이 지역 대부분의 고객에게는 정상적으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상수도관은 매우 높은 수압이 걸리는 시설이기 때문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며 “이 지역 상수도관은 100년이 넘은 시설”이라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복구 작업과 침수 피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계속 피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교통 혼잡이라며, LADWP 직원들이 현장에 남아 피해 조사와 재산 피해 보상 절차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하일먼 웨스트 헐리우드 시장은 “좋은 소식은 모든 주민이 안전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일먼 시장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대피 구역을 설정해 놓았지만, 대피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지만 물은 대부분 빠졌다고 설명했다.
LADWP 관계자들은 파열된 상수도관이 1916년에 설치된 지름 36인치 규모의 주요 송수관이라고 밝혔다. 파손된 송수관은 현재 차단된 상태이며, 인접한 지름 8인치 배수관이 거의 모든 고객에게 수돗물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열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안셀모 콜린스 LADWP 최고운영책임자는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일반적으로 수요가 적어 수압이 가장 높은 야간 시간대에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LADWP가 총 약 7,400마일 규모의 상수도관 시스템 가운데 매년 약 45마일의 노후 관로를 교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도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당분간 해당 지역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