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총선 개표가 완료됐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진영과 야권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차기 정부 구성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한 아랍계 정당들이 정권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P통신과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지난 27일 실시된 총선 개표를 마무리했다. 전체 120석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종교 정당 연합은 53석,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반네타냐후 진영은 48석을 확보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27석으로 제1당을 유지했지만, 집권에 필요한 과반 61석에는 8석이 부족하다.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은 21석을 얻어 제2당에 올랐으며,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의 비야하드당은 12석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아랍계 정당의 약진이다. 아랍계 공동명부가 11석, 라암당이 8석을 차지하면서 합계 19석으로 역대 최다 의석을 기록했다.
아랍계 정당들이 야권과 협력하면 총 67석으로 과반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야권 내부에서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 또는 이들의 지지를 받는 정부 구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어 실제 정권 교체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 이후 아랍계 정당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리쿠드당은 선거 부정 의혹도 제기했지만 선거 당국은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른 투표율은 77.9%로 집계됐다. 선거 결과는 추가 검증 절차를 거쳐 11월 4일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제출되며, 새 의회는 11월 10일 출범할 예정이다.
어느 진영도 독자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스라엘 정국은 연립정부 협상과 정치적 교착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협상이 실패할 경우 조기 총선을 다시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