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민 소환 투표를 앞둔 개빈 뉴섬 주지사 지지를 위해 다음 주 캘리포니아를 방문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뉴욕행 기내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 뉴섬 주지사 지지를 위해 캘리포니아를 방문하리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올해 기준 인구 3961만여 명을 보유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주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54명의 선거인단을 바이든 당시 후보에게 안겨 줬다.
캘리포니아는 1992년 이후 줄곧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아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주 정부가 펼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뉴섬 주지사에 대한 공식 주민 소환 투표일은 오는 14일이다. 그러나 이미 수백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투표용지를 받았다. 투표 항목은 뉴섬 주지사 소환 찬성 여부와 퇴출 시 지지 후보자다.
백악관은 당초 현재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뉴섬 주지사 지지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혼란 양상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바이든 대통령 방문에 앞서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8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뉴섬 주지사 지지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주 차원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 퇴진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응답자 58%는 뉴섬 주지사 퇴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주민 소환 투표 관련 TV 캠페인에서 “기후 변화 위기와 의료 보험 보장, 현실적인 이민 개혁을 다뤄야 할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이 순간에 우파 공화당 후보를 캘리포니아에 둬서는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