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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성관계 댓가 회유에 살인 거짓증언, 37년만에 석방

2022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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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6 방송캡처

성관계와 마약 제공을 대가로 한 거짓 증언으로 37년 간 옥살이를 한 윌리 스톡스(61)라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남성이 4일 풀려났다.

스톡스는 지난 1984년 5월 그의 이웃이었던 프랭클린 리가 “스톡스로부터 ‘주사위 게임을 하던 중 사람을 죽였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거짓 증언, 유죄 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었다.

그러나 이러한 리의 증언은 그가 2명의 형사로부터 성관계와 마약을 제공받는 것을 대가로 한 허위였다. 살인 사건과 관련없는 성폭행 사건으로 수감돼 있던 리는 성관계 및 마약 제공 외에도 가벼운 형벌도 약속받았었다. 그는 1984년 8월 자신의 증언을 철회하면서 “유혹에 약해져 거짓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리는 허위증언 혐의로 징역 7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정작 스톡스는 2015년에야 리의 증언이 허위라며 재심을 요구했고 37년 간 옥살이를 계속했다.

스톡스는 4일 필라델피아 주립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그는 어머니가 가장 보고 싶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교도소까지 그를 만나러 나오지 못했다. 대신 다른 가족들이 스톡스와 재회의 포옹을 했다.

스톡스의 변호사 마이클 다이아몬드스타인은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이다. 우리 모두는 매우 감사하다. 하지만 동시에 슬픈 날이기도 하다. 필라델피아 법 집행이 얼마나 오랫동안 무법 상태였고, 불공정했으며, 부당했는지를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에게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한 형사 2명은 모두 사망했다. 이들은 1980년 발생한 살인 사건 종결을 위해 리에게 이 같은 허위 증언을 하도록 했다.

리가 거짓 증언을 철회한 데에는 그의 어머니로부터 호된 꾸중을 들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리의 모친은 경찰서로 리를 찾아가 성관계를 했던 리의 여자친구로부터 사실을 전해들은 뒤 아들에게 “너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진실을 밝혀라”고 꾸짖었다고 리는 털어놓았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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