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지뢰를 대거 설치해 ‘재앙적인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뢰밭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철수 이후에도 많은 위험이 남아있는데 폭격이 이어질 수 있고, 많은 지뢰가 매설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집 근처에 지뢰를 설치했고 심지어 시신 등에도 기폭 장치 등을 달아놓았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집으로 돌아가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폭발물이 제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하는 러시아군을 따라 계속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하면서 키이우 교외 호스토멜 공항에서도 병력을 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또 동부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교전 끝에 제2 도시 하르키의 주요 도로를 장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