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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기극’ 테라노스 창업자 前 연인도 유죄

2022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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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홈스, 위키미디어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창업자의 전 남자친구이자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라메시 발와니가 유죄 평결을 받았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은 발와니에게 적용된 12건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홈즈와 함께 발와니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수백만달러 규모로 투자자를 속이는 등의 사기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배심원단의 평결을 토대로 오는 11월에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WSJ는 발와니가 유죄로 인정받은 건마다 최대 20년형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발와니 측은 ‘희대의 사기극’으로 평가되는 테라노스 사태에 대해 회사에 대한 책임은 모두 홈즈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발와니는 재판에서 투자자의 돈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자신도 회사의 성공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발와니가 홈즈와 함께 테라노스의 의사결정에 관여했으며, 기술적인 문제와 연구 결과, 자금 문제 등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발와니의 유죄 평결은 홈즈의 선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모두 동일한 혐의로 기소되었기 때문에 비슷한 형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앞서 홈즈는 지난 1월 11가지 범죄 혐의 중 투자자 사기 공모 등 4건에 대해서만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발와니는 홈스가 18살인 2002년 중국에서 처음 만났으며, 홈즈의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2009년 테라노스에 임원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수년간 투자자, 이사회 구성원, 회사 직원들에게는 밝히지 않고 연인 관계를 이어왔다.

홈즈가 설립한 테라노스는 피 한두 방울로 수백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홍보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테라노스 기업가치는 2014년 90억달러(약 10조5000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15년 WSJ의 집중보도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로 결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나며 사기 행각은 끝났다. 검찰은 테라노스가 고의로 투자자, 사업 파트너, 의사들을 속였다고 보고 있다.

홈즈와 발와니는 20년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연인 관계를 이어왔지만 테라노스의 사기 행각이 밝혀지면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홈즈는 재판에서 연인이었던 발와니에게 심리적·성적 학대를 당해 그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책임을 떠넘겨 양측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발와니의 변호인은 “판결에 굉장히 실망했다”며 “항소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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