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약 1.5조 달러 수준인 기업가치를 최대 8.5조 달러까지 키우고, 연 조정이익 4000억 달러·차량 판매 2000만대·완전 자율주행(FSD) 활성 구독자 1000만명·로보택시 상업운행 100만대 운행 등 경영 성과를 내면 주식으로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각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테슬라 지분의 약 1%에 해당하는 주식을 받게 되며, 모든 단계를 달성해 12% 지분을 받게 되면 총 보상액은 약 1조 달러로 추산된다는 것이 테슬라 측 설명이다.
머스크는 이사회가 제시한 목표 첫 단계인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하면 첫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머스크는 이사회가 제시한 목표 대부분을 달성하지 않고도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으며, 몇 가지만 이루더라도 500억 달러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보상안 통과 후 주주총회 무대에 올라 “우리가 시작하려는 것은 테슬라의 미래에 관한 단순히 새로운 장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책”이라고 말했다.
개인에게 1조 달러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는 제안에 반발도 나왔지만, 머스크가 회사 운영에서 손을 뗄 경우 실적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이사회 주장이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FT에 따르면 테슬라 지분 1.1%(약 2조1000억 달러)를 보유한 7대 주주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제안의 규모와 핵심 인사 위험 완화 부족을 우려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글래스 루이스 등 의결권 자문기관도 보상안의 과도한 규모, 머스크가 다른 기업을 도외시하고 테슬라 운영에만 전념할 우려 등을 들어 주주들에게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다.
BBC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전례 없는 거래”라면서도 “이사회는 거래가 승인되지 않을 경우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그를 잃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