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과 노숙자 지원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은 “돈을 물쓰듯 쓰면서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장부조차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한 지방법원 검사는 LA시와 카운티의 노숙자 문제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며 “시 정부가 사기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감찰 결과 LAHSA 허위 인증·회계 부실·시설 관리 문제 드러나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는 조사 결과 부정행위와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며 LA의 노숙자 대응 기관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11일 발표했다.
HUD 감찰국의 조사에 따르면 LA 노숙자 서비스국(LAHSA)은 “반복적인 허위 진술과 무책임한 행동, 그리고 관리 실패”를 보여왔다고 연방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지난 5년간 약 10억 달러의 연방 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LA가 노숙자 문제를 줄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HUD는 그 원인으로 “LAHSA의 반복적인 허위 진술과 무책임한 행위 및 실패”를 들었다.
HUD는 성명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방 노숙자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LA는 여전히 미국 약물 중독 기반 노숙자 위기의 중심지”라고 주장했다.
조사에 따르면 LAHSA는 임시 모텔 주거를 떠난 노숙자들의 이동 현황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했지만, 빈 호텔 객실에 대한 비용 지급은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5년에는 2,300개의 주거 지원 시설 위치를 입증할 서류도 제출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울러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내부 규정이 2025년 9월 26일까지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 인증을 작성한 혐의도 제기됐다.
HUD는 지난 5년 동안 LA의 노숙자 수가 100% 증가했으며, 무료 주거 지원은 2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AHSA는 연방 정부의 주장에 반박하며, 해당 조치가 수천 명의 이전 노숙자를 다시 거리로 내몰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HSA는 성명에서 “HUD로부터 CoC(Continuum of Care) 자금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조치는 LA를 지속적으로 표적으로 삼아 추가 자원을 차단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제기된 문제 대부분은 이미 시정됐거나 개선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행 내부 통제 시스템은 공공에 공개 가능하며 책임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LAHSA는 “HUD 감찰국이 공정한 검토를 한다면 최근 시스템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지난 2년 동안 LA가 노숙자 감소 측면에서 전국 평균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점도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법무부는 웨스트우드 거주 남성이 LAHSA 자금 일부를 포함해 2,300만 달러를 횡령해 랜드로버 차량과 700만 달러 주택을 구입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LA 시장실은 LAHSA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시가 해당 기관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장실은 “연방 자금 중단 위협은 사람들을 집으로 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며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결국 우리는 HUD가 LA 시와 협력해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LA 시의원 니티아 라만도 성명을 내고 시와 카운티가 협력해 연방 기관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만은 “이번 조치는 내가 수년간 우려해온 바로 그것이며, 시가 자체적으로 계약과 프로그램을 관리할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 온 이유”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