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뉴욕 맨해튼 JP모건 체이스 사옥 외벽 LED에 태극기가 빛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JP모건 체이스 빌딩 외벽 LED에는 태극기 조명이 켜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 주관사 중 한 곳인 JP모건이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해 이같은 기획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리상 월스트리트는 아니지만, ‘상징적 월스트리트’인 미국 뉴욕 한복판 금융 중심가에서 대형 스크린에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나스닥 상장을 축하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ADR 공모는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SK하이닉스는 이날 ADR 공모가격을 1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신주 최대 발행 한도인 보통주 1779만주를 기초로 1억7790만주의 ADR를 발행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265억700만 달러(약 40조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SK하아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미국 역대 IPO 중 스페이스X(75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또 외국 기업 중에서는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세웠던 250억3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SKHYV’라는 종목 코드로 조건부 거래가 시작되고, 오는 13일부터 ‘SKHY’로 정규 거래가 가능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을 울릴 예정이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오프닝 벨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오프닝 벨 행사에 이어 오는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12일 오후 11시) 퓨처럼그룹의 다니엘 뉴먼 대표가 진행하는 ‘더 식스 파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생중계 대담을 진행한다.
이번 대담에서는 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변화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경쟁,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시장 전망 등이 주요 화두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던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 극자외선(EUV) 스캐너 등 첨단 생산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