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5일 TV토론에서 각각 ‘후단협 사태’ ‘반명'(반이재명) 등 이슈를 꺼내 들고 서로를 향해 “병이 또 도졌나 생각했다”, “대통령이 안 계시다고 아무 말 하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KBS 주관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정 후보에게 “이번에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억지로 없다고 단정하는 근거 없는 비판도 있었다. (또) 내부 진영을 분열시키는 ABC 논리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한마디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반명, 분열주의가 아닌가”라고 했다.
또 “신천지 (개입 의혹) 문제도 이미 합동수사본부에서 근거가 나와 있고 당에서도 필요가 있다 싶어 정리하기로 했는데, 그것을 문제 제기했다고 저를 징계하고 윤리감찰단에 보내겠다고 하나”라며 “너무 비합리적이다. 과연 통합적으로 당 운영을 하겠다는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하고 정몽준으로 날아간 경험이 있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수 있고, 한 번 탈당하면 또 탈당할 수 있다”며 “(또) 4년 전 2022년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으로 인터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또 병이 도졌나 이렇게 생각했다”며 “이번에 신천지에 대한 당에 대한 공격도 그런 일환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본인의 옛날 과거를,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서라도 신천지 부분은 조심했어야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대표 시절 대통령님을 제가 비판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제 비판을 받아들였고, 제게 선거를 맡겼다”며 “배신을 말씀하시는데, 지난 대선을 지게 만든 불교계에 대한 문제가 생겼을 때 탈당하는 것이 당과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 했는데 (정 후보는) 탈당 안 했다”고 했다.
이어 “어떤 것이 더 배신이고, 정말 당을 사랑하는 것인가. 어떤 것이 더 의리가 없는 것이고 대선을 망친 것인가”라며 “(또) 당·정·청이 조율해서 (지난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한 적 없지 않나. 여기 대통령이 안 계시다고 아무 말이나 하면 되는 줄 아나. 대통령께서 선거 승리가 아니라고 규정했는데 누구랑 했나”라고 했다.
반면 정 후보는 “불교계 문제는 깨끗하게 해결됐다. 그것을 얘기해봤자 불교계에서 저에 대한 지지만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가 과거) 정몽준에게 날아가 ‘노사모’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기억 안 나나. 다른 말 할 것 없이 깨끗하게 사과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또 ‘왜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려 했나’라는 김 후보 질문엔, “총리 (검찰개혁)TF에서 보완수사권 유지냐, 폐지냐 이 부분에 대해 계속 뭉갠 것 아닌가”라며 “(지난) 5월 6일 (당정) 토론회를 했고 5월 21일은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이다. 그 전에 해야 된다는 것인데 왜 당대표, 원내대표한테 요청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더 이상 검찰개혁을 우려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일찍 끝내려고 했는데 당에서 미뤄놓고 (저는)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자, 정 후보는 “(정부에서) 1년을 미룬 것이 더 미룬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후 김 후보는 “(향후)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정 후보는) 부산에 가서 ‘오빠’ 실수하지 않았나. (또) 평택 (후보 문제를) 정리 못 했다”며 “지난 대선에는 ‘봉이 김선달’ 실수로 사실상 대선 패배 주책임이 있었던 것 아닌가. 앞으로 또 실언, 실수 안 한다고 어떻게 보장하겠나. 다른 당과의 연대, 폭탄선언으로 자기 정치해서 망치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나”라고 했다.
여기에 정 후보는 “18년간 가출했다가 집에 들어와서 집문서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집안을 흥하게 할까, 망하게 할까. 그리고 집안 구성원들이 신뢰가 있을까”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신뢰다. 한 번 못 믿으면 못 믿을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의리를 지키고 당을 위해 헌신하면 믿을 맨이 되는 것이다. 못 믿을 사람이 총선·대선 승리에 가장 걸림돌”이라고 맞받았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가 의원·당원을 갈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날 김 후보가 ‘통합 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의 의원·당원들과 소통 절차,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라고 묻자, “소통하는 방식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그리고 국회의원 161명을 160만 당원과 갈라쳐서 공격하는 것은 마치 모택동 시대의 홍위병이 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을 연상할 정도의 좋지 않은 태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당원들을 같이 통합시켜 하나로 만들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