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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40조달러·국채금리 19년래 최고…워시 ‘잭슨홀 시험대’

경제학자 60% 이상 "연준 신뢰 우려, 장기금리 상승에 상당한 영향"

2026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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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후버 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인 40조 달러를 돌파하고 장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핵심 경제 인사인 워시 의장에게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28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연설한다. 이번 연설에서는 자신이 추진해온 소통 축소 전략의 배경과 정책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은 국가부채 증가와 국채금리 급등으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에 맞서 발표한 보복관세가 수주 내 발효될 예정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디데이’를 경고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워시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경제정책 소통 방식을 둘러싸고 시장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이 최근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를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재무부의 정책 가이던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 역시 취임 이후 연준과 시장 간 소통을 줄이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정책 당국자들의 가이던스를 대폭 축소했다.

FT가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학계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연준의 신뢰도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인됐다.

응답자의 약 60%는 워시 의장이 지난 5월 중순 상원에서 인준됐을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5년 넘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에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와 이란을 지원한다고 판단되는 국가들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물가 불안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응답자의 60% 이상은 지난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이후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 연준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아네 바우마이스터 노터데임대 교수는 “우려스러운 것은 워시가 미국 경제의 현재 상황과 전망에 대해 명확하고 공개적인 평가를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는 불필요한 추측을 불러일으켜 시장 안정을 위협하고 연준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약 75%는 제롬 파월, 재닛 옐런, 벤 버냉키 등 전임 의장들의 개방적 소통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 워시 의장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답했다. 다만 75%는 워시 의장의 전반적 성과가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앞서 이른바 침묵 전략을 취해 시장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일일이 분석하기보다 경제지표 자체에 더 집중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데버라 루커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연준이 그동안 자본시장의 기능을 훼손할 정도로 시장을 미세하게 관리해왔다며 워시 의장이 기존 방식을 바꾸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존스홉킨스대의 존 파우스트는 워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굴복할 것이라는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며 “연준 내부에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당 부분 배제됐다”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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