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쓴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인플루엔셜) 1, 2권의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17일 출판계에 따르면 인플루엔셜 출판사는 지난 8월 ‘파친코’ 1,2권에 이어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의 개정판을 출간하게 됐다. 이로써 2008년 첫 출간됐던 이 작가의 장편소설이 출판사를 옮겨 14년 만에 새롭게 나오게 됐다. 인플루엔셜은 지난 5월 ‘파친코’의 판권 계약 당시 이 작품의 판권을 함께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이 작가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삼부작의 첫 작품이자 2007년 미국 출간 당시 현지에서 주목한 적 없던 재미한국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 극찬받은 작품이다. 타임스, USA투데이 선정 올해의 책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이 녹아 있는 소설로도 주목받았다.
소설은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국계 이민 2세대 여성인 케이시 한과 동생 티나 한, 친구 엘라 심의 이야기다.
화려해 보이는 맨해튼에서나 비정한 월 스트리트에서나, 이민자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퀸스에서나, 반은 한국인이고 반은 미국인인 이들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작가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2007년 출간 당시 사람들은 주인공 케이시 한을 불편해 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이 제 시대를 만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출간 후 15년이 지났음에도 세대 간, 계층 간, 남녀 간의 갈등은 지금의 독자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