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인 극장 산업이 몰락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예전문 매체 ‘할리웃 리포터’에 따르면, 미 영화산업의 거물 중 한 사람인 베리 딜러는 최근 할리웃 리포터가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KCRW의 더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적 의미의 극장 90%는 앞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리 딜러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20세기 폭스사의 전 의장으로 세계 영화업계의 거물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할리웃 리포터에 따르면, 베리 딜러는 영화산업이 죽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영화관람 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는 전 세계 극장의 90%를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딜러 전 의장은 “스트리밍 때문에, 팬데믹 때문에, 장편 콘텐츠의 엄청난 생산으로 인해 … 우리가 영화라고 생각하는, 영화라는 단어는 진화하고 있으며 더 이상 불과 몇 년 전에 했던 것과 같은 의미가 더 이상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딜러 전 의장은 “지금처럼 많이 없을 것 같다. 난 당신이 극장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전통 형태의 극장 산업의 몰락을 예견했다.
딜러 전 의장은 “현재와 같이 많은 극장들이 바로 지척에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우드와 조명, 엑스트라 등 대규모 프로덕션을 위해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딜러 전 의장은 이같은 변화는 팬데믹과 스트리밍의 부상으로 기인한 것이며 할리웃의 부적절함과도 연관되며 영원히 지속되는 방식은 없다고 지적했다.
영화 비즈니스가 더 이상 영화제작사가 아닌 영화 배급사에 더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디즈니라고 지적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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