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 4일째를 맞은 도쿄에서 신규 감염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올림픽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7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2,848명의 코로나 신규 감염이 확인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7일에 보고된 2,520명이다. 도쿄도는 이날 신규 감염자수가 사상 최대 일일 집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감염자 수는 전날인 26일 1,429명이 비해 하루 새 2배나 폭증한 것이며 8일 연속 1000명 이상 신규 감염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같은 요일보다 1461명 증가했다. 또 최근 일주일 간 도쿄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762명으로 전주보다 49.4% 증가했다.
이날 시점 도쿄도의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82명으로 집계됐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도쿄도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도쿄는 병원에 COVID-19 환자를 위해 더 많은 병상을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고 TBS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도쿄는 현재 5,967개의 병상을 다음 달 초까지 6,406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TBS는 당국이 의료기관에 통보한 내용을 인용해 병원들이 계획된 수술을 연기하고 다른 치료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폭발적인 신규 감염자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 이동성 증가, 변이 확산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오키나와현도 5월 29일 보고된 335명을 넘어 이날 354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확인했다.
지난달 말 교토대학은 올림픽 기간 동안 도쿄의 하루 감염자 수가 2000명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도쿄신문은 가장 효과적인 감염 대책은 올림픽 취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일본 어쩔려고 이러나…올림픽 입국자 PCR검사도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