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자바에 있는 세메루 화산이 4일(현지시간) 폭발했다.
동자바주 루마장 지구 부책임자 인다 암페라와티 마스다르는 세메루 화산이 이날 폭발하면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4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마스다르는 세메루 화산 분화로 가옥 수십 채가 파손했으며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려 8명의 광원이 탈출을 하지 못하고 갇혀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마스다르는 “쿠라 코보칸 마을 경우 모든 가옥이 부서졌다”며 광원들이 구조를 요청했지만 용암 때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심각하게 다친 사람들이 많아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마스다르는 덧붙였다.
중상자에 실종자까지 여럿 있는 점에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루마장 지구 책임자 토리쿨 하크는 TV원에 “세메루 화산 분출로 교량 1곳이 피해를 보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세메루 화산은 천둥과 폭우와 함께 분출했으며 용암과 연기를 뿜어내는 잔해, 두꺼운 진흙이 경사면으로 따라 흘러내렸다.
용암 등은 프로노지워와 칸디푸로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를 파괴하는 한편 주민 대피도 방해했다.
대량으로 쏟아지는 화산재로 인해 세메루 화산 주변에 있는 마을들은 암흑에 휩싸였으며 수백 명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하거나 다른 안전처로 이동했다.
TV 방송은 화산재와 빗물로 얼룩진 얼굴의 주민들이 거대한 화산재 구름 아래서 놀라 달려가는 모습을 비췄다.
국가재난관리청 압둘 무하리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10분(현지시간)께 분화구에서 화산재 구름이 치솟기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무하리 대변인은 세메루 화산의 분화 직후 지역 재난관리청이 화산 기슭에 있는 마을 주민의 소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재난관리청은 헬기 등을 현장에 투입해 주민 대피를 지원하고 있으며 루마장 지구 당국도 군 병력을 추가 파견해 구조작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표고 3676m의 활화산 세메루는 지난 1월에도 분화했는데 당시에는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