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멜로즈 거리에서 학교에 가던 여학생 두 명을 뒤따라가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휴대폰 등을 강탈해 도주한 2인조 강도의 감시카메라 화면이 공개됐다.
이 여학생들은 자매로 이 날 아침 7시 30분쯤 페어패스 하이스쿨로 등교하던 길에 상가가 밀짐해 있는 7600 멜로즈 애비뉴에 있는 어반 아웃피터스 앞에서 공격을 당했다.
강도 용의자들은 자매 중 한명을 폭행하고, 머리채를 잡아 끌면서 휴대폰을 강탈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자매는 마침 어반 아웃피터스 상점안에 있던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직원은 여학생들을 상점안으로 데려온 뒤 경찰에 신고했고, 자매는 이후 부모에게 인도됐다.
사건 후 멜로즈 상인들은 “치안이 불안해 매일매일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하고, “이런 불안한 상황을 언제까지 겪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한탄했다.
멜로즈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크리스탈 토마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님이 들어오면 반가워야 하는데 경계먼저 하게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멜로즈 지역에서는 꾸준히 강 절도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LA 하이스쿨 앞에서도 학생들을 위협하고 폭행을 가해 역시 휴대폰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신고됐으며,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멜로즈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일행과 동일범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