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버나디노에서 한 뺑소니 운전자가 유모차를 치고 약 100야드를 끌고 달아난 사고로 생후 3개월과 3세 남매가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당해 부모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생후 3개월 알리나 부르고스와 3세 형 알론소는 지난 1일(월) 저녁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애로헤드 애비뉴와 27번가 교차로에서 회색 차량에 유모차가 들이받혔다.
아이들의 고모 예세니아 부르고스가 개설한 최근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유모차는 약 100야드 끌려간 뒤에야 분리됐으며 두 아이 모두 생명이 위독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가족 사진에는 알리나가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의료 장비에 연결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고펀드미에는 “아이들은 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고, 우리 가족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어떤 부모도 병상에 누워 있는 자녀 곁에서 내일이 올지 걱정하는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적혀 있다.
가족에 따르면 부모인 마르셀로와 카리나 부르고스는 사고 이후 단 한순간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모금 페이지는 두 아이가 병원에 머무르면서 가족이 늘어나는 의료비, 교통비, 업무 중단 등 여러 부담을 감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은 “이 끔찍한 시간을 견디는 데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크고 작은 모든 기부는 의료비, 지속적인 치료, 교통비, 생활비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족은 아이들을 위해 정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누군가는 이 일을 저지른 사람을 알고 있다. 누구든 수사에 도움이 될 정보가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회색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으며 충돌 이후 애로헤드 애비뉴 북쪽 방향으로 도주했다. 차량의 정확한 제조사와 모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형사들은 사고를 목격했거나 주변의 현관 카메라·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유한 시민들이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909) 384-5742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