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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오르자 밀수 활개…”불법 금 시장 연 1200억 달러”

범죄조직·전쟁 등 부추겨…불법 자금 이동도 쉬워

2026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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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ingming Pan on Unsplash

금값 상승에 금 밀수가 늘어나면서 범죄 조직과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금협회(WGC) 데이비드 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불법 금 유통 규모가 연간 1200억 달러(184조5200억원)를 훨씬 넘는다”며 주로 영세 광부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사회의 위기”라며 “불법 채굴은 분쟁, 제재 회피, 불법자금 조달과 관련 깊다”고 지적했다.

금은 제련되고 나면 화학적 성분이 동일해져서 출처를 숨기기가 쉽다. 이 탓에 자금세탁업자, 범죄 조직에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단·콩고민주공화국(DRC) 등에서 폭력 사태를 심화시키는 계기도 됐다.

특히 크게 오른 금값이 불법 유통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값은 최근 조정을 받긴 했지만, 지난 2년 동안 2배 넘게 뛰었다.

2024년 6월 온스당 2300달러 선이었으나, 올해 초 5500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42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루스 크로웰 CEO는 “금값이 엄청 오르면서 불법 자금도 이동시키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전 세계 금의 약 20%가 영세·소규모 광산에서 생산되지만, LBMA의 인증을 받은 금 가운데 영세 광산에서 조달된 비율은 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비공식 불법 유통망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정부는 금 밀수를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항 도착 시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거나 금 조달 기준을 강화하는 식이다.

미국에는 국무부가 불법 금 채굴에 맞설 전략을 수립하고 베네수엘라의 불법 금 채굴에 대한 특별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초당적 법안도 의회에 상정됐다.

영국 사모펀드 운용사 애피안캐피털 어드바이저리 글로벌 담당 책임자 도미닉 라브 전 부총리는 G7 정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G7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법안을 통과시키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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