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연명 치료 중단 결정에 반대, 부모들이 법정 투쟁까지 벌여 미국에서 생명 유지를 위한 치료 여부를 놓고 논쟁을 일으켰던 텍사스주의 3살배기 소녀가 지난주 집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퇴원했다고 이 아기의 연명 치료를 지지해온 낙태 반대 단채 ‘텍사스 생명권'(Texas Right to Life)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텍사스 생명권’은 틴슬리 루이스의 건강이 꾸준히 회복돼 지난 7일 포트워스의 쿡 아동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말했다.
‘텍사스 생명권’의 킴벌린 슈워츠 대변인은 “틴슬리가 건강을 회복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19년 11월 쿡 아동병원이 틴슬리에 대한 연명 치료 중단을 결정한 것에 그녀의 부모들이 반대, 법정 소송에 나서면서 미국에서 큰 논란을 불렀었다. 쿡 아동병원은 연명 치료 중단을 놓고 병원과 환자 보호자 사이에 의견이 다를 때 적용되는 텍사스주의 ’10일 규정'(10-day rule)을 적용하려 했었다.
’10일 규정’은 환자를 이송할 다른 병원을 찾지 못할 경우 병원 윤리위원회와 의사가 합의하면 환자에 대한 연명 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틴슬리는 2019년 2월 조산으로 태어났지만 희귀한 심장 결함과 함께 만성 폐질환과 심각한 만성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태어난 지 몇 달 만에 호흡 정지에 들어가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했다고 병원은 밝혔다.
슈워츠 대변인은 의사들이 틴슬리의 입을 통해 호흡하게 하는 대신 기관절개술로 바꾼 뒤 틴슬리가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 퇴원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틴슬리는 퇴원했지만 집에서 여전히 인공호흡기를 달고 24시간 치료받고 있다.
법원은 소송 시작 두 달 만에 틴슬리에 대해 ’10일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며 부모들의 손을 들어주었었다. 틴슬리의 아버지 루이스는 “탄슬리를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틴슬리가 집으로 돌아와 너무 기쁘고 함께 사는 삶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