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마신스키가 사기 혐의로 피소당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마신스키 전 CEO를 회사 재무 상황을 숨기고 수십억 달러의 디지털 화폐를 투자받은 혐의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마신스키 전 CEO는 셀시우스가 은행보다 안전하다고 허위 주장을 했으며 믿을 만한 기관에 자산을 담보로 맡겼다고 했지만 손실을 감춰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성명을 통해 “마신스키는 투자자들을 금융의 자유로 이끌겠다고 약속했지만, 파멸의 길로 이끌고 말았다”며 “거짓으로 근거 없는 약속을 하고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셀시우스는 마신스키 전 CEO의 피소에 대해 “더이상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신스키 전 CEO의 변호사는 “마신스키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그는 법정에서 강력히 변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설립된 셀시우스는 암호화폐를 맡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사업을 진행했다. 한때 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이 맡긴 자금이 200억달러(약 25조43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면서 셀시우스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회사는 고객 인출을 동결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