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세입자들은 월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대비 렌트비 비율이 30%를 넘긴 것은 조사가 시작된 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통계 분석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세입자들의 월 평균 소득 대비 렌트비 비율은 1.5%가 증가해 3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주택당국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가구를 ‘렌트 과부담 가구’로 정의한다.
미국의 평균 세입자들이 렌트에 지나치게 많은 비율의 소득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미 대도시들에서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쓰는 게 오랫동안 일반적인 현상이었지만 전국적으로 3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득 대비 렌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으로 소득의 68.5%를 렌트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는 35.6%로 마이애미ㅡ 포트로더데일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렌트비 지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구입을 포기한 사람들이 아파트로 몰려 렌트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