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 호텔서 같이 온 어머니를 남자친구가 살해할 때 도와줬던 미국 여성이 17일 미국 법원서 26년 징역형을 받았다.
헤더 맥(28)은 이미 인니 법원서 10년 형을 받아 수 년 간 복역했고 미국으로 들어왔다. 미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맥은 ‘미국인 살해 공모’ 혐의로 체포돼 시카고 감옥으로 보내졌고 그간 이곳서 지냈다.
2014년 일리노이주 출신의 18세 헤더 맥과 미국인 남자 친구의 발리 호텔 모친 살해 사건은 두 젊은이들이 피해자 시신을 슈트케이스에 집어넣고 택시 트렁크에 놓고 그냥 내리면서 발각됐다.
남녀는 다른 호텔에 숙박했고 택시 운전사가 신고했다. ‘슈트케이스 살인’으로 큰 국제 뉴스가 되었다.
Heather Mack sentenced to 26 years in prison for mother's murder pic.twitter.com/4ja3U2umcW
— Breakingnews (@janetking851241) January 18, 2024
피해자 모친 세일라 폰 비제-맥은 부자인 여성 학자였고 헤더 맥과 남친 토미 새퍼는 어머니가 딸 맥 이름으로 만들어 놓은 150만 달러의 신탁금을 어서 빨리 꺼내쓸 생각으로 살해했다. 남자친구가 과일용 그룻으로 어머니를 내려칠 때 맥은 어머니의 입을 막았다고 인니 검찰은 말했다.
맥은 체포 당시 임신 중이었고 10년 형을 받고 들어간 인니 감옥에서 출산했다. 인니 당국은 7년 만인 2021년에 헤더 맥을 석방시켰다. 헤더는 아이와 함께 미국에 돌아왔으나 다시 연방 감옥으로 보내졌다.
연방 지법 판사는 모친 살해 공모와 시신 유기 혐의를 인정한 맥에게 26년 형을 선고하면서 그간 미국 시카고 감옥서 복역한 시간을 인정해 앞으로 23년 간 복역하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검찰은 28년 형을 구형했다. 피살 모친의 남동생으로 헤더의 외숙인 빌 비제는 법정서 “헤더가 아직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면서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고 “만약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남은 일생 내내 감옥에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 남자친구는 아직 인니 감옥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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